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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비문학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 한국인 방북취재 책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 한국인 유일의 단독 방북 취재기

 

 

 

우연히 중고서점에서 발견한 책인데 제목이 흥미로워서 한권 구매를 해봤다.

문재인 대통령의 추천도서라고 되어있다.

 

 

 

한국인이지만 미국의 영주권을 가지고 있는 진천규라는 사람이 혼자서

북한의 취재 허락을 받아서 평양의 일상을 사진 및 글로 전달하는 내용이다.

아무래도 생각보다는 평양은 발달 된 것 처럼 보인다.

평양 열차에 영어로 a safe journey 라는 것이 적혀있는 것부터 꽤 센세이셔널 하지 않은가?

물론 공산주의 특유의 사회주의 팻말은 붙어있는 것은 역시 북한답다고도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베트남에 일할때도 가끔 느꼈는데 뭔가 굉장히 이질감이 느껴지는 팻말들이다.

 

책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 핵전쟁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한반도에 사는 일부 사람들까지도 전쟁을 해서라도 북한을 없애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리의 생명을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전쟁이 나면 자기는 절대로 죽지 않는다는 어리석은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 역시 한반도의 평화를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의견엔 절대 동조할 수가 없다. 3~4년전 북한이 평소처럼 도발을 해왔을때 우리나라 장병들은 어찌했나?

현역인 병장들은 자기의 전역일자까지 미뤄서 부대에 남아서 도발에 대응하겠다고 했고

수 많은 예비역들은 자기 목숨을 내놓더라도 이 나라를 지키겠다고 sns나 여러 곳에 자기의 의사를 표했다.

(예비군 훈련이 엄청 빡세진 원인이라고 한다.)

물론 나 역시 예비역으로서 동감했다.

생명을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나라를 지키기 위해 각오가 되어있는 국민 및 병사였던 사람들에게 저 말은 너무하다고 생각이 된다. 남 북은 여전히 전쟁 중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진천규 기자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에 비해서 많은 메리트가 있는 것이 느껴졌다.

외국인들은 언어도 통하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관찰자의 입장에서 취재를 했지만 그는 언어가 통하니 훨씬 자유롭게 대화를 하고 사진도 찍고 촬영을 할 수 있었다. 이 점이 꽤 매력있게 느껴졌다.

어찌됬든 그는 한국인이 이니깐.

 

그의 취재를 보면 역시 사람들이 사는 세상은 다 똑같다고 느껴진다. 퇴근길에 한잔하려고 들른 직장인들로 식당이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니!! 우리의 일상 같지 않은가?

한국이랑 똑같다. 대동강맥주를 마셔야만하는 선택권이 없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여담으로 대동강맥주를 한번 마셔본 적이 있는데 꽤 괜찮아서 놀랬다. 우리나라 맥주들 보단 훨씬 괜찮다고 느낀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조금은 반감을 느낀부분도 있었는데 "우리 조선(북한)에서는 남조선 기자들에 대한 이미지가 나쁘다"며 그 이유를 설명한다.

건물이 오래되고 낡으면 벽에 금이 갈 수도 있고, 페인트 칠이 벗겨져 제때 수리하지 않으면 허술하게 보일 수 있다. 근데 남쪽 기자들은 북녘의 그런 허술한 모습만 찍어 보여주고, 마치 북쪽의 전체 이미지가 그렇다고 보도한다.

글쎄.....??? 북한의 많고 많은 지역 중 오직 평양만 그런대로 발전을 했지 않는가? 그렇다면 저 모습이 북한을 나타내는 모습인것이 맞지않나?

그리고 애초에 북한에서 훨씬 거짓정보들을 많이 만들어서 남한을 비하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것이 바로 내로남불 아닌가?

 

평양은 북한 안에서는 그나마 선택의 여지가 있어보였다.

옥류관에서 냉면을 시켜먹기도하고 이탈리안요리 전문점도 있고 택시를 탈 수도 있고 몇가지의 선택적 요소가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바로 종교

솔직히 종교는 오직 김씨가문일줄 알았는데 의외로 기독교까지 있었다. 여호와, 주님 이런 말이 가능하다니 놀라웠다.

려명거리라는 고층 아파트의 살림집에 들어간 것도 꽤 흥미로웠는데 일단 집이 엄청 호화롭다.

우리나라의 일반 아파트를 보는 듯한 느낌? 침대나 있을 것들도 다 있는 것을 보니 확실히 평양에 한해서는 많이 발전을 했구나 싶었다.

 

역시 물론 평화가 소중하다. 모두가 잘 알고있지만 늘 간과하게 되는 것 같다.

평화적인 통일을 모토로 가져가야하지만 최소한 적화통일은 당하지 않도록 기본적인 군사는 갖추고 있는게 맞지않을까?

 

 

 

 

총평을 내리자면 정말로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는 것은 어느정도 일치한다고 보인다.

현재는 평양과 서울의 시간은 실제로 똑같다.

그치만 오로지 평양에 한해서다. 취재기를 보면 기차를 타고 가면서 잠시 다른 지역도 보여주는데 엄청나게 낙후되어있다.

너무 평양을 북한으로 몰아가려는 느낌이 들어서 취재를 허락했다해도

역시 좋은 부분만 보여주려하는 것이 너무 눈에 보였던 책이다.

조금은 다른 지역의 이야기도 나왔으면 어땟을까 한다.

같은 나라가 맞나 싶을정도로 말이다.

책을 통해서 평양에 대해서 여러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었기에 참신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조금은 아쉬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