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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문학

독서모임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요?

헌신적인 사랑을 주는 사람과 본인이 사랑하는 사람?

 

 

 

오늘의 리뷰할 책은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입니다.

제목 끝에 ...이 있는 것이 참 인상적이였는데요.

 

 

 


대략적인 줄거리를 이야기하자면

서른아홉살의 여자 주인공인 실내장식가인 폴과 오랫동안 만나온 연인 로제

그리고 일을 의뢰한 부인의 아들인 시몽의 이야기 입니다.

로제(남자입니다)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여자들을 만나며 가볍게 원나잇도하고 인생을 되게 편하게 즐깁니다.

반면 폴은 그렇지 않고 그냥 평범하게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로제의 저런 행동들이 불안감을 주며 앞으로 누구와도 사랑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시몽은 스물다섯살이였는데 폴에 비하면 비교할 수도 없이 어린 14살차이가 나는 연하입니다.

시몽은 폴을 보자마자 사랑에 빠져서 엄청난 구애를 하면서 자기를 만나달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시몽이 폴을 유혹하기 위해서 폴에게 브람스 음악을 함께 듣자고 합니다.

책 제목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인만큼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는데요.

제 생각으론 시몽은 어느정도 되면좋고 안되면 말고라는 자기방어식의 기제도 있었다고 생각이되요.

이 시대에서는 브람스의 노래는 굉장히 비주류의 음악이였다고 해요. 

클래식 중에서도 가장 비주류의 음악이였으니 사실 거절을 당해도 그저 취향의 차이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거죠. 

시몽 자신을 싫어해서가 아닌 취향차이로 거절당한 이유를 합리화가 가능하니까요.

 

저 역시도 캐나다에 살았을 때 이런 행동을 한 적이 있는데 동양여성분들은 보통 아이스하키를 그렇게 즐겨보지는 않으니까

뭔가 만날 접점은 필요하고 용기가 부족해서 아이스하키를 보러가자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어요.

왜냐면 아이스하키란 것이 동양에서는 그렇게 메이저 대회가 아니고 만약 까이더라도

그냥 아이스하키를 싫어해서 안가나보네?하고 자기위로를 할 수 있었으니말이죠.

되게 비겁한 행동이긴 하네요ㅎㅎ 

 

또 다른 토픽으로는 "로제에게 바람이란 무엇일까?"라는 것인데요.

저는 책을 읽으면서 떠올랐던 인물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이였어요.

그 역시 로제처럼 원나잇을 즐기고 언제나 새로운 여자들과 만나고 잠자리를 추구하지만 여자친구가 있었죠.

읽을당시에는 이해하기가 참 힘들었는데 두 인물의 공통점은 여자와 잠자리를 가지는 것이 그냥 습관처럼 보여졌어요.

마치 우리가 밥 먹을 시간이 되면 밥을 먹는 것처럼 이들은 다른여자와 자는 것이 사랑을 해서 자는 것이 아니라 늘 해오던 것을 하는 것이였어요.

사실 법적으로는 문제되는 것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기에 다른 제 삼자들은 이런 행동에 대해서 나쁘다고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네요.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사랑의 도덕적기준은 어디까지 인가요?

 

결말에 딱 정해져서 나온 것은 아니였지만 결국은 폴은 시몽을 선택하지 않고

로제를 그리워하고 선택하는 것 처럼 묘사됩니다.

제가 폴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봤는데 마냥 안정적이고 헌신적이고 순수한 사랑을 받는 것은 참 좋을 것이라고 생각은 되지만

그것은 한 때의 감정이라고 생각을 해요.

저 조금은 권태롭고 위험하지만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여자를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이 되서

현실적으로 글을 썻다고 느껴지네요.

 

책 제목을 봤을때 ...이 붙어있어요.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여러가지의 의미가 있었겠지만 제 생각에는 ...이 어쩌면 바람,희망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봐요.

여운을 남김으로서 생각을 할 수 있게도 만들어주고 꽤나 신선하네요.

 

사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읽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전체적으로 집중하기가 쉽지가 않았고 이름들도 보편화 되어있지 않아서

처음에 읽는데 폴이 남자라고 생각하고 읽었었고 로제가 여자인줄 알고 읽다가

맥락을 보니 폴이 여자고 로제가 남자더군요.

정말 독서모임이 아니였으면 한참동안 읽었을 책이라고 예상이 됩니다.

 

전체적인 총평을 하자면 경쾌한 연애소설입니다.

한명의 여자주인공과 두명의 다른 성향의 남자.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

가볍게 읽고 싶은 책이라면 추천을 드리지만 저는 두번은 읽기 힘들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