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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문학

[책 후기 ] 책 미스 함무라비 독서토론

 

 

 

 

다들 아시다시피 이미 JTBC에서 미스함무라비라는 드라마를 방영한 적이 있다.

물론 티비를 보지 않는 저로서는 책을 사면서 표지에 있는 것을 보고 알았다.

 

아마도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라면 절대 사지 않았을 것 같은데

이것이 독서모임의 이점일까?

 

책에서 여러가지의 에피소드들이 나오면서 박차오름 판사, 임바른판사 그리고 한세상 부장판사의 이야기가 나온다.

미스 함무라비 즉 법에 관련된 이야기인데 소설 형태로 만들어져 있어서 딱딱한 느낌이 없고 편하게 읽기에

딱 좋게 되어있어서 크게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독서모임에서 나온 몇가지 질문을 이야기하자면

1. (성공충 판사의 논문사건) 수석부장은 임판사를 타이르며 성판사를 이해하라고 말하는데 본인의 생각은?

 

2. (강요한 의원 과거사진 삭제요청사건) 공인의 잊힐 권리와 국민의 알권리의 충돌에 대한 의견은?

 

3. 전관예우란 실제로 존재하는가?

 

4. 한국은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의 평결이 참고사항만 되는데 실질적 영향력에 일부라도 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등등 7가지의 질문으로 토론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우선 질문에 답하기 전에 인물들을 가볍게 살펴보자.

 

첫번째 주인공인 박차오름 판사.

권리위에 잠자는 시민이 되지 말라고 하고,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취미이고 강자에게는 강하게 약자에게는 약하게가 모토인

신임판사이다.

솔직히 정말 보기는 좋다. 얼마나 자기의 생각대로 행동하며 사는가?
그치만 사회의 테두리 안에 있는 자는 어느정도는 사회의 일원으로 맞춰가는게 맞지 않을까??

 

두번째 임바른 판사

점수가 남아서 서울대 법대를 가고 남에게 굽실거리기 싫어하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판사이다.

어떻게 보면 박차오름 판사와는 정반대의 인물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이라고 보기 때문에 굳이 약자의 편에 서는 편도 아니고 예외 사항을 두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가장 현실적인 인물이라고 느껴진다.

개인주의라고 과연 나쁜 것일까?

 

마지막으로 한세상 부장판사

출세를 포기한 부장판사이다. 흔히 말하는 엘리트와는 거리가 먼 법원에서 보기 드문 듣보잡 학교의 출신이다.

모든 것이 동기들 보다 늦어서일까? 그래서 다른 판사와는 다르게 세상의 무게를 안다.

가장 일반적인 사람이지 않을까?

밖에서 열심히 일하고 집안의 가정에서는 딸과 아내에게 모든 것을 양보하고 가장 낮은 서열의 한세상판사...

어쩌면 대다수의 아버지 모습일지도...

 

한 에피소드의 이야기를 잠시 하고 넘어가자면 법과 감정 둘은 참 대립된다.

에피소드 중 한 이야기인데 여자가 바람을 펴서 남자와 이혼을 하게 되고 아이의 양육권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온다.

사실 이혼의 원인제공은 여자가 했다는 것을 모두가 다 안다. 

그치만 남자가 가지고 있는 여건이 아이를 키우는데 부적합하다고 판단이 되는데 책을 보면서 의문이 들었던것은

그렇다면 여자는 충분히 아이를 키울만한 여건이였냐고 물어볼 수 있는데 답은 아니다라고 보인다.

여자나 남자나 둘 다 크게 아이를 키우는데 좋은 조건이 아닌건 마찬가지라고 보여지는데 결국 법원은 여자에게 

아이를 키우도록 손을 들어준다.

여자는 보육원에서 일을하고 있고 남자는 중장비인 포크레인 등등을 팔고 시골에 내려가서

아이들과 살려고 하는데 과연 시골이라고 꼭 아이들의 발전에 나쁜것일까?

결국 양육비는 남자가 여자에게 보내게 된다.

그저 열심히 일하며 가족과 보내고 싶었던 남편은 모든 것을 잃게 되었는데? 이게 맞는건가?

한세상 부장판사 역시 " 뭔가 잘못된 것 같지 않아? 왜 아무 잘못 없는 남편이 아이를 뺏기는 꼴이 되어야하지?

바람피운건 피고인데."

이렇듯 법과 감정은 공존하기 힘든 것 같다.

 

 

굉장히 많은 에피소드들을 각각 판사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중간중간에 주석이나 칼럼처럼 따로 페이지를

만들어서 지식을 쌓게 해주는 페이지도 있어서 이해하기가 참 좋았다.

장점이자 단점으로 보이는 것은 오직 판사의 시선으로만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언제 어디서 이렇게 판사의 이야기를 듣겠나? 그치만 단점은 검사나 변호사의 의견은 일절없이

오로지 판사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진행되서 판사쪽으로만 생각하게 되는 점도 있다.

 

전체적인 총평을 해보자면 판사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소설로서 크게 어려움 없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책이고,

판사의 일이라고 페이지를 따로빼둬서 설명을 추가적으로 해줘서 지식을 쌓기에도 더할나위 없는 책.

 

과거에 읽어뒀던 개인주의자 선언 역시 같은 작가가 집필한 책인데 조만간 리뷰를 해볼 생각.